성인야설/야한썰








우리넷-내 딸의 몸, 그 속의 아내 97

고독사냥꾼 0
...
싸고싶은 도와주세요   060-500-4870

`하지만... '
`하지만.. 내가 과연 견딜 수 있을까..?'
`날마다 지현이를 바라보면서.. 날마다 내가 사랑하는 이 아이를 바라보면서.. 한집에 같이 살고.. 숨을 쉬고.. 내음을 맡고.. 하면서 과연 내가 견딜 수 있을까..?'
`그저.. 지현이에 대한 사랑을.. 아빠로서의 사랑으로만 만족하고.. 그럴 수 있을까..?'
`그리고.. 언젠가는.. 다른 남자에게로.. 사랑하는 이 아이를 떠나보낼 수 있을까..?'
`하지만 그래야만 하겠지...'
`내 딸의 인생.. 내가 사랑하는 이 아이의 인생을 생각한다면...'
`내가 진정으로.. 지현이를 사랑한다면.. 이 아이를 위해서.. 그래야 하겠지...'
진우는 마침내 결심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겨우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 지현이..? .. 지금 지현이니...?"

그는 그렇게 그녀를 보내주었다.

`...!'지현이는 순간 가슴이 뭉클하며 눈물이 핑 돌았다.
`아빠가... .......... '
`아빠.. 안녕... 내가 사랑한... 아 안녕...'
그리고는 눈물을 감추려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런 지현이의 마음을 눈치챈 진우는 자신도 감정을 억제하기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약간 상기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지 지현아.. 아빠.. 잠깐 전화 좀 하고 들어올게.. 돌아와서 다 이야기 해줄 테니.. 누워서 안정하고 있어라..."
진우는 그렇게 말하고는 떨리는 발걸음으로 겨우 양호실 문을 나섰다.
문을 나서기 직전 문 옆에 걸린 거울에, 지현이가 작은 어깨를 들썩이며 소리 죽여 우는 모습이 보였다.
`...!'
진우는 복도에 나와 벽에 기대어 섰다. 뜨겁게 흐르려는 눈물을 감추려 손으로 눈가를 가렸다. 창 밖으로 운동장에서 해맑게 재잘거리는 여고생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곳은 밝고 환한 세계처럼 보였다.
`그래.. 이제 지현이를.. 저 세계로 되돌려 보내주어야 한다...'

그는 그렇게 딸의 몸속에 있던 아내를 보내주었다.
지난 5년 동안의 그녀는 비록 거짓이었다 할지라도, 진우에게는 정말 소중한 아내였었다.
지현이는 정말로 지난 5년 동안 죽은 수진이를 대신하여 그를 지켜준 아내였었다.
아니 거짓도 아니었다.
지현이는 엄마의 대역으로서가 아니라, 그 스스로 너무나 소중했던 진짜 아내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세상에서 그들 둘만이 가졌고, 그 둘만이 영원히 간직할 비밀이었다.

`안녕...'
`나의 사랑하는 아내여... 안녕...'

그의 마음 속 깊이 눈물 한 방울이 떨어졌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Author

Lv.99 고독사냥꾼  스페셜
1,791,200 (100%)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0 Comments
포토 제목